코드카타를 풀면 일진이 좋다. 확실히 기세라는 게 있는 모양인지 첫 단추를 잘 낀 날에는 코드가 술술 잘 풀린다. 반대로 말하면 코드카타를 못 푸는 날은 종일 죽 쑤는 거다. 바로 오늘. 풀이법을 들으면 이해는 되는데 막상 하려면 커다란 백지 캔버스를 앞에 둔 기분이다.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도 안 나는 상태. 할 수 있는만큼 끄적대다가 테스트 해보면 에러 뜨고 그렇게 천 번을 깨져서 좌절하고 자괴감 들고.
혹시 간에 무리가 갈까봐 영양제를 잠시 끊어서 그런가. 비타민 디가 모자라서 또 땅굴 파나보다. 문제가 잘 안 풀린다 -> 슬프다 -> 심난해서 문제가 잘 안 풀린다 -> 더 슬프다 이하 반복. 자리에 오래 앉아있긴 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날이었다.